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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 the Moon – 접몽 4후 A Dream of a Butterfly

15232130_1280040448706626_6339718370064064001_n최근 융·복합이라는 단어는 문화사회 전반을 통틀어 가장 트렌디하다.

공연예술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서울문화재단, 예술경영지원센터를 비롯한 대부분의 문화지원사업 및 공모는 융복합 콘텐츠를 지향하고, 많은 예술단체들이 타 장르를 넘어선 합작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전년도 대비 문화예술 관람률은 72%까지 늘어났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통계에 의하면, 정부 재정 대비 문화재정 점유율은 2016년 1.72%에서 올해 1.77%로 상승했다. 이렇듯 발표된 문화재정이 약 7조원을 상회한다. 언론에서 정부가 융복합 콘텐츠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해보면 앞으로 융합예술 장르의 성장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융복합 콘텐츠(융합예술이라고도 통칭되기도 하는)의 종류는 아직까지 그 한계를 측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잠재력을 가진다. 융복합 콘텐츠는 동일 예체능과의 공존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전혀 다른 분야인 기술과 예술의 결합도 가능하게 한다.

전자의 경우를 분석해보았을 때 무용과 음악, 문학과 음악이 가장 주목받고 있는데, 이에 더해 신 미래기술을 적용한 것을 아트&테크놀로지라고 일컫는다. 퓨전음악·크로스오버를 비롯한 음악장르 역시 음악과 음악이 합쳐진 또 하나의 융·복합으로 보기도 한다. 이렇게 융복합 콘텐츠에 대한 정의는 이색적이고 자유롭다.

그러나 한편으로, 융복합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거침없는 기류는 생각해볼만한 여지가 있다. 단순히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단발성의 결합은 이후 문화예술계의 전반적인 ‘본질’적 가치를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너지를 위한 공존은 분명히 의미있는 도전으로 남겠으나 그야말로 이도저도 아닌, 뒤섞여버린 장르는 각각의 콘텐츠를 오히려 망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융복합 공연예술을 이끌어가는 보다 모범적인 사례가 시급한데, 무용, 전통음악,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라이브 드로잉아트가 공존하고있는 작품 ‘접몽:4후’가 모범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접몽:4후’는 어느 노파의 저승여행을 다양한 장르로 풀어내고 있다.

다만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담아내는 동시에 각각의 장르가 자신의 목소리를 그대로 간직한 채 표현한다. 서로를 위한 합작이지만 본질을 벗어나지 않고 온전히 남아있는 것이다. 이러한 올바른 길을 응원하듯 해당 공연은 ‘2017년 국립국악원 금요공감’에 무용+음악 분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낙이불류 애이불비(樂而不流 哀而不悲)’라 하여 가야의 악사 우륵이 남긴 말이 있다. 그것은 통일신라 3인의 악공에게 가야 본래의 음악을 통일신라의 정서에 알맞게 변형시킨 일에 감탄하며 첨언한 말로, “음악은 그 즐거움이 道를 잊을 정도로 지나쳐서는 아니하며 그 애처로움이 道를 잃을 정도로 비통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었다.

융복합 콘텐츠 역시 이와 맥락이 동일하다. 융복합 자체가 미래지향성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한정되는 일시적인 문화흐름이 아니라, 세계적인 트렌드인 것은 확실하다. 때문에 공연예술을 비롯한 어떤 문화예술장르든 동시대성을 확보하고 이에 발맞추어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잊지 말자. 본 장르가 가지고 있는 고유성을 지나치게 넘어서지 않을 것. 동시에 타 장르에 비해 주춤거리지는 않을 것. 두 가지 사항은 악사 우륵을 기억하며 융복합 공연을 기획하는 과정 속에서 ‘본질’이라는 것과 관련하여 항상, 면밀하게 고찰해야만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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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공연명- 접몽(蝶夢): 4후

어느 노파의 저승여행..

저승의 4개의 강

4명의 저승사자

4개의 후의 춤

공연일시: 2017년 4월 21일

공연장소: 국립국악원 우면당

<제작진>

-안무/ 연출: 유선후

-Music Director: JC Curve(서정철)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 김주섭

-무대미술: 김묵원(라이브드로잉아트)

-Main poster- Photo : 강영호

-의상: 패션하우스여백

-조명감독: 신희

-무대감독: 신동원 / 강노을

-음향감독: 최은숙

-공연사진촬영: 최인호

 

 

 

접몽 4후 A Dream of a Butterfly
: After4 – Yoo sun hoo

-Production Staff-

Choreography / Direction : Yoo sun hoo
Music Director : JC Curve
Lighting Director : Shin Hee
Stage Director : Kang no el
Sound Director : Choi eun suk
Stage Art : Kim Mook Won ( Live Drawing Art )
Creative Technology : Kim Ju sub
Costume Design : YeoBack
Main Poster Photo : Kang Young Ho
Stage photographer : Choe in ho